“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보여주기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수사심의위 소집한다고 김건희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 특검 열차는 이미 출발했다”며 “검찰의 면죄부 결론을 정당화하기 위한 요식 절차로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심의위를 소집한다고 김건희 여사와 검찰의 죄가 가려지지 않는다”며 “아무리 용을 써도 김 여사가 뇌물을 받았고, 주가조작에 연루됐고, 검찰이 호위부대로 꽃길을 깔아줬다는 본질은 숨겨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보여주기식 수사심의위 소집으로 특검 열차를 멈춰세울 수는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윤석열 정권의 불공정에 맞서 공정과 상식을 복원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2일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혐의 없음’으로 결론 지었다. 특히 김 여사 조사를 서울중앙지검이 아닌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진행해 황제 조사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무혐의 결론까지 나오자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23일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대검찰청은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을 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법리를 포함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고 전원 외부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처분하도록 했다”며 “수사심의위원회 절차를 거쳐 공정성을 제고하고 더 이상의 논란이 남지 않도록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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