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래산업의 주가가 중국 반도체 업체의 적극 인수합병(M&A) 추진 움직임에 급등세다.
22일 장에서 미래산업은 전일 대비 20.00% 오른 438원에 마감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국부펀드와 국영기업이 해외 유력 반도체 업체를 M&A 하려 한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 반도체제조업체 아트멜(Atmel)과 마이크론(Micron) 등의 인수를 최근 시도한 바 있다. 중국 국가IC산업투자펀드는 세계 2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의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루머도 돌았다.
이에 미래산업이 중국의 반도체 업체에 인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력한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향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중국 반도체 업체에는 매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전문기업 피델릭스는 지난 4월 중국 동심반도체에 매각된 바 있다.
특히 미래산업은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알 수없을 정도로 소액주주가 대다수의 지분을 들고 있어 언제든지 중국 업체에 인수될 수 있다. 현재 확실하게 파악 가능한 미래산업 주주는 2.08% 지분율의 우리사주 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산업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95.59%에 달한다. 5%이하 주주는 지분공시 의무가 없어 주주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매일 변하는 주주를 주주명부폐쇄 때를 제외하고 파악할 수 없다. 최대주주가 없다보니 누구든지 자금을 투자해 회사를 인수하겠다는 시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