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문화축제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
서울 주요 공연장과 대학로, 청계천 등 전국서 다채로운 공연 개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 전역이 공연예술로 들썩이는 가을이 찾아온다. 문화의 달인 다음 달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올해 처음 ‘대한민국은 공연중’이라는 대규모 문화 축제가 열리는 것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함께 하는 ‘대한민국은 공연중’은 서울아트마켓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웰컴대학로 등에서 주요 공연 예술 행사가 이어지는 10월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연극, 무용, 클래식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다.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명동예술극장 등 주요 공연장에서는 국립예술단체를 비롯해 우리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공연을 펼쳐지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리:바운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역예술단체 총 8개가 서울 주요 무대에 올라 더 큰 무대로의 도약을 꿈꾼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청와대 헬기장, 서계동 국립극단터 등지에서도 다양한 야외공연 행사가 열린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체전이 개최되는 김해·경남 일대에서는 국립합창단과 국립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이 공연을, ‘2024 문화의 달’ 개최지인 전북 남원에서는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가 간이역 서도역에 대한 공간탐색의 결과를 춤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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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다원공간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은 공연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내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또 한 번 빛나는-연극’이라는 주제로 극단76의 '관객모독', 공상집단 뚱딴지의 이오네스코 부조리극 '코뿔소', 극단 코너스톤의 오영진 원작 '맹진사댁 경사'를 재해석한 '맹'을 비롯해 총 6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또 명동예술극장에서는 ‘또 한 번 빛나는-무용’이라는 주제로 안애순컴퍼니의 ‘척’, 최상철무용단의 ‘그들의 논쟁’, 99아트컴퍼니의 ‘이야기의 탄생’, 최성옥메타댄스프로젝트의 ‘오! 오필리아 오필리아’, 댄스프로젝트재원의 ‘더 데이 비포 에피소드’ 공연이 이어진다.
그리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예술단체를 비롯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0월 22일 박재홍 피아니스트와 협연 무대를, 국립발레단은 10월 23일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돈키호테’를 공연한다. 또 10월 25일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창극단,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신명 나는 한마당을 펼치고, 10월 26일 국립오페라단은 성악가 양준모, 사무엘 윤, 임세경 씨 등과 함께 ‘오페라 갈라’를 선보이며, 10월 27일 KBS 교향악단은 박규희 기타리스트와 함께 무르익은 가을을 연주한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희곡을 낭독하는 ‘별들의 낭독회’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갇혀있는 공연장을 벗어나 가을으 하늘 아래 펼쳐지는 야외 공연도 있다. 주말 오후 청와대 헬기장 야외무대는 다채로운 음악으로 가득 찬다. 10월 19일에는 이마에스트리와 성악가 고성현, 가야금 트리오 헤이스트링, 경남 남해의 극단 이루마, 부산의 오오씨어터가, 10월 20일에는 힐금‧첼로가야금‧추다혜차지스, 광주의 크리에이티브 아트, 강원 지역단체인 한국전통예술단 아울과 문화기획 갯마당이 무대를 채운다.
한편 서계동 옛 국립극단터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0월 12일과 19일, ‘꿈의 극단’이 ‘오즈의 마법사’를 공연하고, ‘유희스카’가 한국 전통음악과 자메이카 음악을 접목한 색다른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연희 창작그룹 ‘놀플러스’와 ‘연희점추리’도 서계동 앞마당을 신명 나게 만들 예정이다. 10월 25일에는 배우 지망생과 신진 배우들을 비롯해 연극과 뮤지컬, 드라마, 영화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오디션 행사 ‘배우잇다’가 열린다.
이 밖에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하이커 그라운드’ 야외 무대, 콘텐츠코리아랩(CKL) 스테이지, 명동예술극장 앞마당에서는 10월 12일부터 27일까지 공연관광축제 ‘웰컴대학로’의 프린지(야외거리공연) 행사가 펼쳐진다. 10월 26일에는 세종문화회관 야외공간에서 안은미 컴퍼니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꿈의 무용단’이 참여하는 플래시몹 공연 ‘프로젝트 손’도 만날 수 있다.
유인촌 장관은 “공연 예술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10월, 우리 공연예술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해외홍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며,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서울아트마켓’,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웰컴대학로’를 더욱 유기적으로 연계해 10월 한 달, 우리 공연예술계의 국내 유통과 해외 진출을 위한 큰 장(場)이 열릴 수 있도록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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