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TV들 MBN머니 진입반대성명 계기로 방통위 입장정리 필요
11월 9일 한국경제TV등 경제정보채널 4곳이 성명을 통해 MBN머니의 시장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을 계기로 방통위은 어떠한 방법으로든 수면아래로 가라앉아 있던 유사보도채널문제를 정리하고 가야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유사보도채널은 흔히 경제TV라고 불리우는 케이블TV 채널로 의무전송과 보도물을 80%이상 제작할 수 있는 보도전문채널과 달리 보도물은 20%미만으로 제작해야 하며 80%이상은 뉴스가 아닌 경제정보로 채워야 하는 채널이다.
그러나 유사보도채널들은 뉴스프로와 정보프로의 경계가 애매한 점을 이용 사실상 경제분야 보도전문채널인 MBN과 흡사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자 YTN과 MBN 등 보도전문채널은 방통위에 수시로 유사보도채널 문제를 제기하였고 방통위도 여러차례 이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했으나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는 못했다.
방통위는 MBN머니가 채널신청을 했고 이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어 유사보도채널 해법을 MBN등록처리시기와 맞물려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도프로그램과 경제정보프로그램을 어떻게 구분짓고 유사보도채널을 어떻게 방지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경계를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유사보도채널 해법제시 시기는 현재 MBN이 보도전문채널을 운용하고 있어서 MBN보도가 폐업하게 되는 12월초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방통위의 경제정보채널의 방향에 따라서 유사보도채널들의 전반적인 운용방법이 요동칠 수 있어 업계가 방통위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자칫 경제TV들이 MBN머니 진입을 반대하며 촉발시킨 유사보도채널 이슈가 자신들의 발목을 잡거나 MBN머니에게도 유사보도채널 역할에 대한 면죄부를 줄수 있어 MBN머니로서는 꽃놀이패를 잡은 형국이다.
다만 기존 유사보도채널사업자들도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경미디어그룹에 대한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설 경우 MBN머니도 과욕에 대한 비난여론을 받고 사업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는 예측하기 힘든 큰 싸움으로 번질수도 있다.
한편, 대표적인 유사보도채널로는 한국경제TV, 머니투데이방송, 서울경제TV, 이데일리TV, 토마토TV, SBSCNBC, 팍스TV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