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특선'은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거뭐지는 영화가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석이란 분위기에 부합하는 영화의 소재와 스토리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총 3편을 선정해봤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한가위답게 풍요로운 안방극장 영화들을 통해 당신의 추석이 풍성해지길 기원한다.

1.피끓는 청춘(감독 이연우) -  KBS2 26일 오후 11시 50분 방송.

'피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전설의 대박 사건을 그린 불타는 농촌 로맨스극'이다.

영화 속에서는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소녀 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홍성공고 싸움짱 등을 통해 청춘의 운명을 뒤바꾼 드라마틱한 사건을 그렸다.

주연급으로는 배우 박보영, 이종석, 이세영 등이 출연했으며 이들은 영화 속에서 코미디와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여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피끓는 청춘'은 토속적인 충청도가 영화적 배경이라는 점과 1980년대 복고라는 키워드로 스토리를 진행시켰기에 비슷한 시기를 겪은 부모세대와 호기심이 가득한 자녀세대가 함께 보면 의미가 있을 영화다. 15세 관람가.

2. 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 EBS1 27일 오후 2시 15분 방송.

'왕의 남자'는 절대 권력자인 왕이 가지지 못했던, 그래서 더욱 강하게 소유하고자 열망했던 광대들의 자유와 신명에 관한 이야기다. 동시에 그로 인해 이용당하고 음모에 빠지는 광대들의 피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을 암시해 광대가 아니면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자유로운 영혼 등을 포현했다.

주연급으로는 감우성, 정진영, 이준기 등이 출연했으며 앞서 '천만영화'의 저력이 있는 만큼 높은 완성도를 보장한다.

무엇보다 '왕의 남자'는 전통적인 시대극이라는 점과 신분과 출신을 넘어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과 이해를 섬세하게 다뤘기에 가족 간의 결단과 화합을 고취시킨다는 차원에서 추석에 걸맞는 영화로 보여진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거무쥐고 싶다면 '왕의 남자'를 처음 보거나 다시 보게 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3.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 - SBS  28일 정오 12시 방송.

'수상한 그녀'는 스무살 꽃처녀의 몸으로 돌아간 욕쟁이 칠순 할매가 난생 처음 누리는 빛나는 전성기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코믹드라마다. 그러므로 영화 속에는 1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주연급으로는 배우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등이 출연했으며 앞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모든 흥행공식을 갖춘 영화라고 평가된 만큼 '수상한 그녀'는
가족들과 따듯한 추석을 보내기 위한 취지로는 가장 적합해 보인다.

특히 '수상한 그녀'는 노인들의 고충과 슬픔, 설레임까지 표현해낸 웰메이드 영화로 할머니와 손자, 시어머니와 며느리, 장모님과 사위 등이 함께 본다면 훈훈함과 함께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가위에 안성맞춤인 영화.

어느덧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다. 가족들끼리 극장가를 찾아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추석엔 역시 가정이 최고다. 그런 의미에서 안방극장을 찾는 영화를 통해 훈훈한 시간이 만들어지길 희망한다.

 

(사진 =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