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가면서 고속도로교통상황이 귀성길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해안고속도로에서 12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9시51분쯤 전북 군산시 임피면 미원리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대명터널 안에서 차량 12대가 연쇄 추돌했다.

   
▲ 꽉막힌 고속도로교통상황, 사고 속출…서해안 12중 추돌로 11명 경상/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이 사고로 김모(56·여)씨 등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143㎞ 지점에서 라세티 승용차가 앞서가던 소렌토 승용차를 들이받은 직후 연쇄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차량 4대가 추돌한 뒤 10~20m 간격으로 차량 3대, 5대가 잇따라 추돌한 것이다.

다만 피해정도가 크지 않아 사고 직후 현장이 바로 정리돼 큰 차량 정체는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전거리 미확보 혹은 전방주시 태만을 원인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10여대가 한꺼번에 추돌한 게 아니라 일정 간격을 두고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이라며 “전방주시를 제대로 하거나 안전거리를 확보한 차량의 경우 사고를 피하고 그렇지 않은 차량들끼리 추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귀성길 차량이 몰리며 전국 고속도로교통상황이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혼잡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고속도로교통상황 정체는 현재 절정을 이뤄 자정이 넘어서야 풀릴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승용차로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할 경우 5시간 20분(요금소 기준)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시각 기준 서울까지의 예상 소요 시간은 목포 6시간 40분, 광주 5시간 30분, 대전 3시간 20분, 강릉 3시간 40분 등이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차량은 부산까지 4시간 20분, 목포 3시간 30분, 광주 3시간, 대전 1시간 30분, 강릉 2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고속도로교통상황 대부분 구간은 쏟아져 나온 귀경 차량으로 붐비면서 꽉 막혀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총 72.7㎞ 구간에서 혼잡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