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부산 연안 통발어선서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다.

29일 오후 1시 52분께 부산 사하구 나무섬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통영 선적 통발어선 7성훈호(29t)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미처 선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선장 이모(65) 씨가 조타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든 강모(56)씨 등 선원 7명은 지나가던 어선에 구조됐다.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하다 소방서에 신고 전화를 한 목격자에 따르면 배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배가 불길에 휩싸였고, 선원들은 곧바로 바다로 뛰어내렸다.

바다로 뛰어든 선원들은 인근을 지나던 마린호(4명)와 대성호(3명)에 구조됐으나 이씨는 실종됐다가 선박 화재 진화 후 해경의 선체 수색 과정에서 조타실에서 뒤늦게 발견됐다.

구조된 선원 가운데 중국인 선원 1명과 베트남 선원 1명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선원 5명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폭발음 후 배가 불길에 휩싸였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