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도발적으로 나올수록 보다 강력한 대응"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이하 화성-19형) 시험발사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에 "노선 변경은 없다"고 2일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한 ICBM 발사를 규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김 부부장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비판 성명에 대해 "우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멍청한 짓을 말아야 한다"며 "불공정하고 편견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를 적대시하는 나라들이 핵에 기반한 군사 블럭을 형성하고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치군사적 도발행위로 우리 국가의 안전에 엄중한 위해를 가해오고 있는 환경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자제한다고 해서 과연 조선반도에 평화가 도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사진=뉴스1 제공


이어 "유엔 사무총장은 조선반도 문제에 대한 편견적 입장이 지역정세를 더욱 악화시키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적대행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도 화성-19형 시험발사와 관련, 이날 통신을 통해 "적대세력들의 도발적 망동에 대한 실천적 대응의 일환으로서 철두철미 주권국가의 합법적이며 정당한 자위권 행사"라는 내용의 대변인 성명을 냈다.

외무성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에 대해 "불법무법의 이중기준과 적반하장의 궤변으로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에 위태로운 상황을 조성해보려는 적대세력들의 대결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적대 세력들이 우리의 엄중경고를 외면하고 도발적으로 나올수록 보다 강력한 대응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ICBM인 화성-19형 시험발사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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