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제 4348년을 맞은 개천절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 도심에서는 각종 기념문화대축제가 열렸다.

3일 국학원 회원과 시민 1500여명은 세종로공원에서 태극무 등 기념공연을 열고 얼굴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고 태극기를 흔드는 등 축제를 만끽했다.

사전 행사가 끝난 10시20분께 참석자들은 타종행사가 펼쳐지는 보신각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행진 내내 '아리랑, 애국가, 오필승코리아' 등 노래가 울려 퍼졌고,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태극기와 손을 흔들었다.

때때로 "아이러브 코리아", "대한민국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행렬이 도착하고 나서 11시 30분께 보신각에서 타종 행사가 열렸다.

국학원 관계자는 "개천절에 하늘을 열었듯이 분단을 넘어 통일을 열자라는 의미를 담아 이번에 처음 타종식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종식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김을동 국회의원, 정세균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한민족과 대한민국이 탄생한 날"이라며 "우리의 민족정신을 지켜온 여러분의 힘으로 세계에서 가장 자부심 높은 도덕적 국가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오께 이 전 총리 등 8명은 보신각 2층으로 올라 시민들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12차례 종을 쳤다.

종소리가 울려 퍼진 뒤엔 시민들이 아리랑과 개천절 노래를 함께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