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음원 사재기가 철저히 수사되도록 검찰 고발을 다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지난 3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그룹 아이콘의 데뷔 콘서트 이후 취재진과 만나 최근 논란이 된 음원 사재기와 관련, 수사 기관의 재조사 당위서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3년 SM·JYP엔터테인먼트·스타제국 등과 함께 검찰 측에 음원 사재기 관련 고발을 진행했던 양 대표는 "당시 고발이 흐지부지됐지만 필요하다면 다시 검찰에 고발할 생각"이라며 "박진영 씨와 조만간 SBS TV 'K팝 스타' 때문에 만나는데 이 의견을 나눠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 대표는 "(음원 사재기 수사가) 어려운 조사는 아닌 것 같다"며 "박진영·이승환 씨가 방송 뉴스에서 한 말처럼 가요계에 사재기가 깊숙이 있다고 하니 수사 기관이 업자의 장부와 계좌를 뒤지면 나올 것이고 음원사이트 데이터 분석만 해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최근 한 방송 뉴스에서 음원 사재기 관련 보도를 하며 그 중 한 팀이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가수 아이콘인 것처럼 자료 화면을 내보내 의혹에 휩싸인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 대표는 "빅뱅을 비롯해 YG에서 낸 음원이 대부분 1등 했으니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업자(사재기 브로커)들이 'YG도 하는데 너흰 안 하느냐'고 한다더라. 그런 데 대한 감정은 없다. 나쁜 논란도 관심이 높아 생긴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재기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히 지명도가 없거나 영세한 기획사들"이라며 "그거라도 해야 음원 순위가 오르고 음악 방송에도 출연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 대형기획사는 팬덤도 있고 관심을 많이 받아 (사재기가) 필요 없다. 기획사들도 이게 범죄가 된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 남들이 다 하니 나도 한다는 식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