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역내 및 세계 정세 급박하게 돌아가…만남, 의미가 남달라"
이시바 "엄중한 안전보장 환경 감안해 양국간 협력 강화해야"
미국 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협력 체계 계속 발전시키기로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6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이시바 총리 취임 이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함께 표명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시바 총리와 별도로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정상회담은 약 50분간 진행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또한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열네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첫 회담 이후 러북 간 군사협력이 북한군 파병으로 이어지는 등 역내 및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한일 간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시점에 총리님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최근의 북한 등을 포함해 우리를 둘러싼 엄중한 안전보장(안보) 환경을 감안해 일한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단합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두 정상은 역내 및 국제 정세의 급격한 전환 국면에서 한일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미국 신 행정부 하에서도 한미일 협력 체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한일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셔틀외교를 계속 이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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