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기 좋은 장소 있어” 전 여친 감금한 무서운 10대…이유가 선물?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 고등학생이 헤어진 중학생 전 여자친구를 선물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량에 감금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 혐의로 A(17)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범행을 도운 B(20)씨 등 3명을 함께 입건했다.

A군 등은 지난 4일 오후 8시께 경기도 수원시의 한 주택가에서 C(15·여)양을 렌트한 아반떼 차량에 감금한 뒤 B씨가 운전해 수원 등지를 2시간가량 태우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C양과 헤어지고 나서 교제 당시 건네 준 선물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C양이 이를 거절했다. 이에 동네 선후배 사이인 B씨 등과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을 목격한 C양의 친구(15)가 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A군 등은 같은 날 오후 10시께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의 한 도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C양에게 실제 폭력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때리기 좋은 장소가 있다”며 겁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달아난 공범 2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