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미국을 상대로 슈퍼라운드 첫 판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베네수엘라는 대만을 꺾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을 9-1로 완파했다.

   
▲ 일본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미국을 9-1로 대파했다. /사진=WBSC 프리미어12 공식 SNS


일본은 2019년 제2회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1라운드 B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6-3 승리를 거두는 등 5전승 1위로 4강이 겨루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야구 종주국' 미국을 가볍게 제압한 일본은 대회 2연속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디.

미국은 A조에서 3승 2패, 조 2위로 힘겹게 슈퍼라운드에 올라왔는데, 일본에 무기력하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미국은 초반 좋은 기회를 잇따라 잡고도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5회초 콜비 토마스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 1점이 미국의 이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미국 선발투수 리치 힐(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에게 꽁꽁 묶였던 일본은 5회말 투수가 데렐 톰슨으로 바뀌자 타선이 힘을 냈다. 연속 안타로 엮어진 1사 1 2루에서 사카쿠라 쇼고가 동점 2루타를 쳤고, 2사 후에는 고조노 가이토가 2타점 3루타를 터뜨려 3-1로 역전했다.

일본은 7회말 고조노가 스리런 홈런을 날려 점수 차를 벌렸고, 8회말에도 고조노가 연타석으로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는 등 3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고조노는 역전 결승 3루타와 홈런 두 방으로 혼자서만 무려 7타점을 올리는 경이로운 횔약으로 미국 격파에 영웅이 됐다.

   
▲ 베네수엘라가 대만을 2-0으로 꺾고 슈퍼라운드 첫 경기 승리를 거뒀다. /사진=WBSC 프리미어12 공식 SNS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A조 1위 베네수엘라가 B조 2위 대만을 2-0으로 물리쳤다. 

베네수엘라는 선발투수 니발도 로드리게스가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데 이어 7명의 불펜 투수를 계투시키며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베네수엘라는 총 6안타로 7안타를 친 대만보다 안타 1개를 덜 쳤지만 4회말 4번타자 카를로스 페레스가 날린 투런홈런 한 방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대만은 5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낼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2일에는 대만-미국, 베네수엘라-일본의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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