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적대시정책 없다는 미국 주장, 괴설로 들린지 오래”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미국과 협상에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으며, 그 결과 초대국의 적대적인 대조선정책을 확신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 개막식 기념연설에서 “현재까지도 미국의 정객들이 버릇처럼 입에 올리는 미국은 절대로 적대적이지 않다는 그 교설이 세상사람들에게 이상한 괴설로 들린지 이미 오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은 “지금처럼 조선반도에서 교전쌍방이 위험천만하게, 첨예하게 대치되어 각일각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1일 열린 무장장비 전시회 '국방발전 2024'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2024.11.22./사진=뉴스1

또 “미국이 우리의 급진적인 강세를 견제하고 추종국가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해 핵을 공유하는 군사동맹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국가 주변에 방대한 전략타격수단과 동맹국 무력을 전개해놓고 군사적 압박과 도발 수위를 극도로 높이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군사력의 충돌로 과열되고 있는 현 세계에서 자위를 포기한 나라는 진정 주권국가라고 할 수 없으며, 힘이 열세한 나라는 기필코 폭제에 짓밟히게 되고, 침략의 참화를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 전장들에서 파악되는 변화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만큼 각종 무장장비들을 계속 갱신하고 첨단화해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과 날로 위험하게 변이되는 적수들의 전쟁수법들에 상응하게 자위력을 보다 공세적으로, 한계없이 진화시키면서 우리 군대를 기술적으로 현대화하고 위력한 수단들을 더 많이 장비시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이 자리에서 “무력 발전의 경이적인 성과를 쟁취하는데 공헌이 크다”면서 김정식 대장, 장창하 대장, 고병현 위원장, 김용환 원장, 전일호 총장을 호명하고, 국방 분야 지도간부, 국방과학기술집단,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군수공업기업소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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