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개최…양국 협력 의지 다져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5일 “내년 한·일 양국 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한·일상의가 공동으로 과거 60년간의 양국 경제협력을 되돌아보고 미래의 100년을 향한 비전을 제시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 회장은 이날 일본 오사카 임페리얼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강화를 다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날 한·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한일 정상회의의 성과는 이미 양국 국민들도 체감하고 있다”며 “올해 양국 인적 교류는 1000만 명 돌파가 예상되고, 일본의 대한 연간 투자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도하고 주요 경제단체들이 함께 해서 양국의 경제계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포럼 개최와 더불어서 그간의 경제협력 역사와 성공사례를 담은 전시회를 통해서 6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양국 국민들에게 협력의 가치를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내년 경주에서는 2025 APEC CEO 서밋이 있고, 오사카에서는 2025 월드 엑스포가 개최된다”며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행사들이 있어서 이를 계기로 양국 지방정부과 기업 간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회의가 양국 관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켄 일본상의 회장도 “최근 한·일 관계에 있어서 양국 정부의 노력 덕분에 셔틀 외교가 부활하고 정치, 안보 등 폭넓은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구축되고 있다”며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무역은 소재나 반도체 등 많은 분야에서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탄소중립, 공급망 강화와 같은 공통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양국이 경쟁에서 협력으로 관점을 전환하고 경제협력을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한·일 경제계로서도 정부의 정책이 양국의 상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를 지원하는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이 만난 것은 이번이 13번째다. 이번 회의에서는 에너지·공급망·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또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이 직면한 공통의 경제·사회적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의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공동성명에는 경제적 실익을 가져올 수 있는 협력 유망 분야 발굴, 관광과 문화교류 등 국민교류 확대, 2025 APEC CEO 서밋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등이 담겼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