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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스터블루는 만화 업체로는 첫 상장입니다. 상장이후 '웹툰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 오는 2020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온라인 만화 플랫폼 전문업체인 미스터블루가 동부스팩2호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사진)는 7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면서 "만화를 기반으로 영화, 드라마, 게임 등 원소스멀티유즈(OSMU)로 한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11월 설립된 미스터블루는 현재 22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한 국내 1위 만화전문 플랫폼 기업이다. 주요사업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만화콘텐츠 서비스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만화콘텐츠 제공 사업 등이다.
이 회사는 2003년 1월 만화 포털사이트인 ‘미스터블루’를 오픈해 올해로 13년 째 운영 중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MS윈도우, 애플 iOS, 구글 크롬과 호환되는 크로스 브라우저 뷰어(Cross Browser Viewer)를 개발해 PC와 모바일 웹 서비스는 물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까지 자체 플랫폼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7억3500만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억4400만원, 29억 69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만화콘텐츠 이용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최근 3년간 연평균 27.4%의 매출성장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연평균 99%, 88%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매출액 82억 1000만원, 영업이익 17억원, 당기순이익 14억 7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30%,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2%, 8%씩 성장했다.
미스터블루는 설입이후 '무차입 경영'을 이어올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한 회사다. 올초 마포구에 60억원 상당의 사옥을 구입하면서 부채가 늘었지만 내년 상환할 계획이다.
미스터블루의 주력 매출은 저작권을 직접 보유한 만화콘텐츠에 대한 온라인 만화콘텐츠 서비스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 만화콘텐츠 서비스사업은 단행본 만화 또는 만화잡지 등을 전자출판물 형태로 제작한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B2C사업과 단행본 만화를 인터넷 또는 모바일에 제공하기 위해 전자출판물 형태로 제작한 후 타 플랫폼에 제공하는 B2B사업으로 나뉜다.
현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B2C사업은 주요 만화가의 포괄적 저작권 또는 배타적 발행권을 확보한 작품을 디지털화하여 미스터블루 콘텐츠로 서비스하는 형태와 외부 콘텐츠를 전자책(e-Book)으로 변환해 미스터블루(www.mrblue.com) 인터넷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형태로 등으로 운영된다.
B2B사업은 저작권을 보유한 작품을 네이버, 네이트, 카카오, 티스토어, 구글 등 15개사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포괄적 저작권 3개 브랜드와 배타적 발행권 5개 브랜드를 포함해 총 4만4899권의 저작권을 보유하는 등 동종업계 최대 만화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현재 220만 회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 콘텐츠의 양적, 질적 성장에 힘입어 전체 회원 수 증가와 더불어 유료회원 수와 결제율 역시 가파른 성장세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원의 72% 이상은 경제력을 가진 30~40대로 높은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 기여도가 높은 3년 이상 장기 고객도 5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2012년 5월부터 여성 독자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할리퀸(로맨스) 만화 독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구매력이 높은 여성층 고객을 확보했다.
또한, 미스터블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화제작부터 도서출판, 온라인 유통, 온라인 서비스까지 일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외부 콘텐츠의 저작권을 구매한 후, 만화원고 제작을 미얀마 외주처를 통해 생산한다.
제작된 만화원고는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B2C와 B2B등 온라인 만화 유통시장에 제공하거나, 인쇄작업을 거쳐 책으로 출간한 후 27개의 오프라인 총판을 통해 만화방과 서점에 판매된다. 만화 비즈니스에 필요한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는 것다. 그 결과,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온라인 주요 플랫폼의 콘텐츠 점유율이 21%~27%에 달하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지난해 10월부터 웹툰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올해 초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미 웹툰 공모전과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40여개 작품 개발을 완료 했으며, 올해 3월부터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 할까요?’ 등 연재가 확정된 웹툰을 공개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웹툰 서비스 역시 저작권과 배타적발행권을 구입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며, 미스터블루 자체 웹툰 콘텐츠 개발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웹드라마 제작 및 서비스, 유통사업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1회 미스터블루 웹툰 공모전’을 실시했으며, 최근에는 ‘웹툰 프로듀싱 및 인큐베이팅 시즌2’을 통해 총 20개의 작품을 프로듀싱 하고 있다.
미스터블루는 이번 상장을 통해 웹툰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웹툰 콘텐츠의 2차 수익모델 개발과 함께 웹툰 및 동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 역량 확보, 웹툰 작가들의 당사 로열티 제고, 웹툰 영상화를 통한 미스터블루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에 힘쓸 계획이다.
조 대표는 “만화는 ‘원소스멀티유즈(OSMU)’로서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큰 콘텐츠 사업인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영역을 넓혀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스터블루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약 121억5000만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지난 2일 열려 참석주주 100%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합병기일은 11월 6일이며, 오는 11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