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의사결정 및 주주가치 제고 위함…"그룹 협의체 통한 의사결정 시스템 지속돼야"
[미디어펜=박재훈 기자]한미약품이 11일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구성하고 합리적 의사결정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박재현 대표이사를 중심의 협의체는 △박명희 국내사업본부 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 전무 △최인영 R&D(연구·개발)센터 전무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상무 등 4인을 비롯해 △김병후 팔탄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김세권 평택사업장 제조본부 상무 △임호택 제제연구소 상무 3인 등으로 구성됐다.

   
▲ 한미약품 전문경영인 협의체 구성원. (사진 왼쪽부터)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 전무,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 전무, 최인영 R&D센터장 전무,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해외영업 상무./사진=한미약품


이들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경영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대주주들의 비전 제시를 기초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위해 최선의 의사 결정과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의 중심은 박재현 대표이사"라고 강조했다.

협의체 구성원들은 최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GL이 공개한 임시 주총 안건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들며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그리고 박준석·장영길 이사 후보자 선임에 대해 모두 반대한 해당 권고 사항은 현재의 한미약품 경영 체제가 주주들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구성원들은 박재현 대표이사의 전문성에 대한 지지를 보내면서 박 대표를 해임하고자 하는 지주회사(한미사이언스)측은 글로벌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역향을 폄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미약품은 물론 한국 제약산업을 대표하는 제품 ‘아모잘탄’의 유럽 실사(EU-GMP)를 그가 주도해 성공시켰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라며 "박 대표의 리더십으로 성공적으로 끝난 유럽 실사 덕에 한미약품은 글로벌 파트너사인 MSD를 만나 아모잘탄의 해외 수출 길을 열게 됐고 MSD와의 협력은 2024년 현재까지도 혁신신약 개발(MASH치료 혁신신약 ‘에피노페그듀타이드’)까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최근 1년간 지속돼 온 거버넌스 이슈는 차치하더라도 현재 우수한 전문 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통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의체 구성원 중 한 명인 최인영 R&D(연구·개발)센터 전무는 “한미약품 대표이사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균형감’이라고 본다"며 "이 균형감이 없다면 조직 간 많은 갈등들이 생길 수밖에 없고 제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다양한 연구개발 실무부터 제조·공정관리 최고 책임자까지 맡아 보고, 약사로서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는 박재현 대표의 리더십이 한미약품을 이끌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측은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1명의 결정’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유기적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최선의 의사결정"이라며 "다가오는 1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올바른 선택의 결과로 귀결되길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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