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고서적 수집 판매상이 “1000억원을 주면 내놓겠다”고 밝혔다.

   
▲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로 알려진 고서적 수집 판매상이 “1000억원을 주면 내놓겠다”고 밝혔다./TV조선 방송화면 캡처

9일 한 언론에 따르면, 고서적 수집 판매상 배모(52)씨는 국가가 나서 1000억원을 보상해주면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당장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갖고 있는 국민 재산을 국보급이라고 해서 국가가 그냥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수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상주본에 대해 최소 1000억원을 보상해 주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8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배씨는 1000억원을 문화재청에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한글 창제 원리를 풀이한 한문으로 된 해설서다. 훈민정음 창제 3년 뒤인 1446년(세종 28년) 편찬됐다.

서울 간송미술관에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과 동일한 판본이다. 전문가들은 상주본이 간송미술관 소장본보다 보존 상태가 좋아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