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추신수가 제2의 인생을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SSG 랜더스의 프런트로 출발하게 됐다.
SSG 모기업 신세계그룹 측은 26일 “추신수가 내년에 SSG 퓨처스(2군) 팀 프런트로 일한다. SSG 유망주들의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오랜 기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선수 생활 말년은 SSG 유니폼을 입고 국내 KBO리그에서 뛰었다. 그만큼 한국 야구계에는 귀중한 자원이어서, 은퇴한 그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가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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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기자회견 당시 추신수. 현역 생활을 마감한 추신수가 SSG 퓨처스팀 프런트로 일하게 됐다. /사진=SSG 랜더스 SNS |
지도자의 길을 걷는 것이 가장 무난한 행보라 할 수 있지만, 추신수는 은퇴 기자회견 당시 당장 2025년부터 지도자로 데뷔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나타낸 바 있다. 아직 준비가 안됐다는 것이 이유였다.
SSG 구단은 추신수가 지난해와 올해 퓨처스 팀에서 꽤 많은 시간을 보내며 2군 선수들과 교감하고 야구 선배로서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했던 모습을 눈여겨봤다. 그런 점 때문에 구단이 그룹과 상의해 추신수에게 2군 프런트 일을 제의하고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2021년 SSG 입단 후 4년간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냈기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코치 등 지도자로 일할 경우 선수 때와 마찬가지의 생활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족과 계속 떨어져 있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추신수는 퓨쳐스팀 프런트로 비교적 자유롭게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맡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고를 졸업한 추신수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진출했다.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0년까지 통산 1652경기 출전해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들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낸 후 2021년 SSG에 입단했다. SSG에서 4시즌 동안 439경기에서 54홈런 205타점 51도루의 성적을 내고 은퇴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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