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하고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절차를 밟고 있는 김혜성(25·키움 히어로즈)이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일단 '빈손 귀국'을 했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 구단 측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혜성은 지난 23일 미국에서 돌아왔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해 메이저리그 팀들과 협상해온 김혜성이 아직 포스팅 기한이 남아 있는데도 조기 귀국한 것은 병역법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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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포스팅 절차를 밟고 있던 김혜성이 일단 귀국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
김혜성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는 봉사 활동 시간을 채워야 하는데, 이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한 김혜성은 아직 병역 미필 신분이어서 해외 체류 기간에 제한이 있다.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귀국한 것이다.
김혜성이 MLB 진출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에이전트 계약을 한 CAA스포츠가 현지에서 MLB 팀들과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고, 계약 성사 단계가 되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지난 5일 MLB 사무국에 포스팅 공시된 김혜성은 마감 시한인 내년 1월 4일 오전 7시까지 MLB 구단들과 입단 협상을 하고 계약할 수 있다. 기한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포스팅은 자동 종료되고, 내년 11월 1일까지는 다시 포스팅 신청을 할 수 없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혜성이 계약 가능한 구단으로는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등이 꼽히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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