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며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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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월 27일 제3회 대한상의-한국은행 세미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
최 회장은 이날 오전 SK그룹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려보겠다. 함께 나아가자"며 "지난해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고 빠르게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함께 만들고 있는 구성원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메세지를 전달했다.
지난해 초부터 SK그룹은 조직 슬림화와 운영 효율화 등 사업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AI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체력을 비축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이를 통해 그룹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45%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28%까지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023년 총 2조4000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18조2000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 회장은 미래 도약의 가능성 원동력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 운영개선의 빠른 추진을 통한 경영 내실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영개선은 경영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접목해야 하는 '경영의 기본기'로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모든 경영(매니지먼트)의 요소들이 그 대상"이라며 "운영개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는 우리 스스로 변화해야 하는 만큼 불편하고 힘들 수 있으나 SK 고유의 '패기'로 끈기 있고 집요하게 도전하며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 협업한다면 기대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아울러 중점사업인 AI사업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반도체 기술, 글로벌 AI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업 역량, 에너지 솔루션 등 우리가 가진 강점은 AI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며 "'따로 또 같이' 정신 아래 각 멤버사가 새 사업 기회를 함께 만들고 고객에게 제공하면 AI 밸류체인 리더십 확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최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지난해 연말 무안공항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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