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포럼(회장 여명)은 1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과 반대세력의 반정부집회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광화문 일대에서 1인시위를 펼쳤다.
한국대학생포럼은 ‘당신들이 붉게 물들여 놓은 우리 역사, 대한민국이 바로잡겠다는 겁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념에 매몰되어 있는 분들은 그나마 정직합니다. 그러나 국정 교과서를 목숨 걸고 반대하는 세력의 대부분은 그것이 그들의 ‘이권’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교조 내 다수며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사교사모임, 학원 강사들, 전교조에서 책을 사주는 출판사들, 그리고 대학교수들의 이 대형 카르텔에 '사실상'의 교과서 선택권이 있는 현실"이라며 "표지만 다른 채 내용은 일관된 어조를 띄고 있는 교과서들이 교육현장에서, 출판시장에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국정교과서 반대를 목 놓아 외치는 명분인 ‘다양성’인가요?"라며 반문했다.
또한 "대학생이라면, 국정교과서 반대를 들고 나온 분들이 어떤 조직인지, 어떤 행적을 밟아왔는지, 그들의 외쳐오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는 김일성 시체와의, 혹은 그 시체를 이용하는 사람들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를 들어 한국대학생포럼은 자율교과서제로 가는 과도기로서의 통합교과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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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생포럼(회장 여명)은 1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과 반대세력의 반정부집회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광화문 일대에서 1인시위를 펼쳤다. |
[성명서]
“당신들이 붉게 물들여 놓은 우리역사, 대한민국이 바로잡으려는 겁니다.”
10월 12일, 국정교과서를 시행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은 직후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는 소란스러웠습니다. “감히 역사를 건드려?",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OUT!”, “박근혜 국정 반대한다!” 등의 문구를 내세워 각종 좌익 단체들, 대학생 단체들, 심지어 앳된 얼굴을 한 고등학생들까지 지도 선생과 함께 피켓을 들고 성난 표정으로 서 있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기만의 정의'에 함몰되어 있든, ‘조직 방침’에 따른 것이든 ‘내가 믿는 것’ 외의 다른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좌파의 조직적인 왜곡 선동으로 전국 교과서 채택률0%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 파동 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교학사 한국사를 비난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교학사를 읽어는 봤느냐’는 물음에 "교학사는 알고 싶지도 않고 그냥 싫어." 라는 대답이 백이면 백이였습니다. 아연실색입니다.
한국대학생포럼에서 분석한 바로는, 교학사 한국사는 악명만큼 대단한 교과서가 아니었습니다. 대한제국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을 잃어가는 과정을 성실히 기술했으며 무장투쟁과정을 제일 먼저 서술한 것 역시 여타교과서와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건국'의 용어 사용, 그리고 ‘북한 세습정권에 대한 비판’이 서술되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교학사 한국사가 경쟁력이 없어서 단 한 학교에서도 채택이 되지 않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에게 '귀태'의 교과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대한민국은 나라가 아닙니다. 조선시대까지 이어 내려온, 사실도 아니고 정의내리기도 모호한 '조선민족' 그 자체가 국가이며 절대선입니다.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그것이 공산주의든 북한식 사이비 사회주의든 북한과의 합치만이 역사적 사명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한반도 역사상 유래 없는 자주독립과 번영을 이루고 있는 대한민국의 ‘건국’을 강조한 교학사가, 그들에게는 귀태인 것입니다. 불과 작년의 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념에 매몰되어 있는 분들은 그나마 정직합니다. 그러나 국정 교과서를 목숨 걸고 반대하는 세력의 대부분은 그것이 그들의 ‘이권’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전교조 내 다수며 조직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사교사모임, 학원 강사들, 전교조에서 책을 사주는 출판사들, 그리고 대학교수들의 이 대형 카르텔에 '사실상'의 교과서 선택권이 있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표지만 다른 채 내용은 일관된 어조를 띄고 있는 교과서들이 교육현장에서, 출판시장에서 군림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국정교과서 반대를 목 놓아 외치는 명분인 ‘다양성’인가요?
한국대학생포럼도 궁극적으로는 교육현장에서 교육의 다양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자율 교과서제’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현 상태 즉 적지 않은 좌편향 교사들이 교실을 이념투쟁의 장(場)으로 착각하고 있는 현실에서, 그리고 출판 업계와 교과서 집필자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상태에서 '시장 원리'에 따라 검인정을 하자는 것은 1950-60년대에 민주주의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입 교사들 중 전교조 키즈의 비율이 줄어들고, 대한민국 역사 해석에 대해 ‘이견은 있되 왜곡은 없는’ 자율 교과서를 할 수 있는 ‘성숙도’가 갖추어 지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우리 현대사의 역사가, 민주주의의 역사가 짧습니다.
자유라는 원칙은 한국대학생포럼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원칙을 폄훼하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실정입니다. 저희 포럼 소속 학생들이 그런 교육을 받았고, 교학사 교과서 파동 때에는 문제가 제기됐던 교과서들을 함께 공부도 해 보았습니다. 전교조 연가 투쟁 현장에도 서 봤습니다.
대학생이라면, 국정교과서 반대를 들고 나온 분들이 어떤 조직인지, 어떤 행적을 밟아왔는지, 그들의 외쳐오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는 김일성 시체와의, 혹은 그 시체를 이용하는 사람들과의 보이지 않는 전쟁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를 들어 한국대학생포럼은 자율교과서제로 가는 과도기로서의 통합교과서를 지지합니다.
2015. 10. 14. 행동하는지성 한국대학생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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