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효능있어" 개 사료용 말뼈로 건강식품 제조해 속여 팔아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개 사료용 말뼈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고 과장 광고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 청도군에서 소 농장을 하는 박모(64)씨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키우던 개의 사료로 쓰려고 납품받은 말뼈를 부산의 한 탕제원에 팔았다.

무허가로 도축할 수 없지만 말뼈 일부를 자르는 등 도축행위를 하기도 했다. 말뼈는 1마리당 65만 원에 모두 4마리 분량을 넘겼다.

탕제원 업주 김모(61·여)씨는 납품받은 말뼈로 환과 진액을 만든 뒤 "관절염에 효능이 있다"고 과장 광고해 재래시장에서 480만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탕제원 업주는 말뼈가 개 사료용인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가 말뼈를 시세보다 낮게 사들인 점에 주목해 본인의 부인과 달리 사료용임을 알았을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날 축산물관리법위반 혐의와 위해 식품 판매 금지 위반 혐의로 김씨와 박씨를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