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 출시…가입자 400만명 목표

3일 KT가 4G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한, 2G 서비스를 동시에 종료한다.

현재 경쟁사들의 4G LTE 가입자는 120만명 정도지만, 이석채 KT 회장은 “경쟁사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CCC(클라우드 컴뮤니케이션 센터) 기술이 최종적으로 완성됐고, 144개 기지국이 하나로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전국 19만개 와이파이, 4G 와이브로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최적화 기술이 완성됐기 때문에 고객 확보에는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 석채 KT 회장이 4G LTE 단말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석채 KT 회장이 4G LTE 단말기를 선보이고 있다.

기자 간담회는 KT 광화문 사옥 1층에서 열렸다. 이석채 회장은 ‘스티브 잡스’처럼 한 손에 갤럭시 폰을 꺼내들면서 “잡스처럼 캐주얼하게 연출하고 싶었지만, 정장을 입고 나왔다”면서 발표를 시작했다.

이석채 회장은 “LTE 서비스를 제공할 1.8GHz 주파수는 전세계 350여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 주요 9개국에서 LTE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최고의 통신 제품을 출시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시된 제품명은 LTE WARP이다. WARP의 사전적 정의는 왜곡(비틀림)의 뜻으로, 차원을 초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LTE WARP는 빠른 속도와 안정적인 통화 품질이 입증된 CCC를 업그레이드한 기술로서 기지국 용량과 경계지역 전송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제품이라는 게 KT측 설명이다.

◆WARP 기술, 비슷해도 차원이 다르다

KT에 따르면, LTE WARP는 CCC의 진화단계인 1단계 분리화, 2단계 집중화, 3단계 가상화를 모두 구현한 것에 반해 경쟁사의 유사 CCC는 1단계, 또는 2단계 수준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KT 기지국은 현재 144개 정도, WARP가 구현되기 전에는 하드웨어적 기지국을 건설해서 정보량을 통제했다면, WARP는 소프트웨어적 통제로서 기지국 용량의 80%를 증대시켰다. 3단계 가상화를 통해서 가변차선제 개념이 도입됐고, 상황에 따라 차선이 증가할 수도 있다. 동적 자원 할당 기술이 접목된 것이다.

“무제한 요금제가 왜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이석채 KT 사장은 “유한한 자원을 무한하게 사용할 경우 소수로 인한 다수의 희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무제한 데이터 사용은 제한이 필요하지만, 유무선 총동원, 19만개 와이파이 등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데이터를 즐기도록 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LTE 분야 후발주자인 KT가 내세운 전략은 3가지다. 첫째, 요금제, 둘째, 빠른 속도와 망구축, 셋째, 다양한 클라우드 앱 제공 등이다. 무제한 요금제는 없지만, 10만원 정액 요금인 LTE-1000의 경우, 1050분 음성 제공, 1만분(무선망 내) 제공, 데이터 10GB, 문자 1050건, 올레 wifi 가능, Wibro 30G가 제공된다. 또 데이터를 아무리 많이 사용하더라도 15만원 이상 요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또, KT는 1월 중 서울 전 지역에 LTE 상용망을 먼저 구축하고, 1분기에 서울과 수도권 및 광역시를 포함한 26개시, 4월까지 전국 84개 모든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전국 90% 커버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