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단일화 추진에 대해 "교육감들이 나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해 국정화를 막아야 한다"며 "국정화를 막는 게 중요하지 그 대안을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15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출석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는 일부 지역 교육감들이 '대안 교과서' 개발의지를 천명한 것과는 다소 궤가 다른 대응법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육감은 너무 이른 시점에 대안부터 얘기하면 교육부가 ‘법’으로 막을 것이라는 예견도 덧붙였다.
실제로 교육부 측은 일각에서 제기된 대안 교과서 개발 움직임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교육감은 교사들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집단행동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교육감들이 먼저 나서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성공회대 총장·통일부장관 출신의 이재정 교육감은 이른바 진보 성향 교육감들 중에서 가장 존재감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그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적극적으로 반기를 든다면 비슷한 성향의 다른 지역 교육감들의 입장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