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에서 인천까지 120km 주행연비 8.5km/L
2세대 완전변경 모델…시선 사로잡는 압도적 존재감
초반 가속시 묵직한 안정감…차음 유리 적용해 정숙성 뛰어나
[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의 절대 강자 '팰리세이드'가 한층 더 웅장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6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3만3000대가 넘는 주문이 몰렸고, 지난 14일까지 누적 사전계약은 4만5000대에 육박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 1세대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정면./사진=김연지 기자

현대차는 21일 미디어를 대상으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시승회'를 진행했다. 이날 시승은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거쳐 인천의 한 카페까지 오가는 왕복 약 120km가량의 코스였다. 시승차는 2.5T 가솔린 7인승 풀옵션(커스터마이징 파츠 제외) 모델이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이하 팰리세이드)는 도로 위에서 단연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을 자랑한다. 2세대 모델은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졌다. 전면부는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자아낸다. 전면부의 수직적인 DRL(주간주행등)과 대담하게 자리 잡은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대형 SUV다운 강렬함과 현대적인 세련미를 느낄 수 있다. 미래적인 느낌의 센터 포지셔닝 램프는 높은 후드와 균형을 이뤄 웅장함을 더한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1세대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측면부는 대형 SUV의 웅장함을 유지하면서도 정제된 디테일이 돋보인다. 기존 대비 짧아진 프론트 오버행과 길어진 휠 베이스 및 리어 오버행으로 더욱 견고해진 비율을 구현했으며, 부드럽게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차체의 볼륨감을 강조한다. 

후면부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이다. LED 테일램프를 수직으로 배치해 전면부와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양측으로 길게 이어진 범퍼 하단의 크롬 디테일은 시각적으로 차체의 폭이 한층 더 넓어 보이게 한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1세대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실내 공간은 수평적 레이아웃을 구현해 한층 더 세련되고 아늑한 느낌으로 진화했다. 넓어진 제원을 바탕으로 공간 활용성도 극대화됐다. 팰리세이드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65mm 늘어난 5060mm의 전장과 70mm 증대된 2970mm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전면에 자리 잡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연결돼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대시보드와 분리된 형태의 아일랜드 타입 센터콘솔은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기어노브가 위치했던 자리에는 C타입 USB 충전포트, 2개의 대용량 컵홀더, 하단 수납공간, 양문으로 개방되는 콘솔박스 등으로 구성됐다.

기어노브는 스티어링 휠로 옮겨졌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 뒷편에 자리한 칼럼식 변속레버에는 시동 버튼도 함께 자리하고 있다. 시동 버튼의 위치가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편했지만 공간 활용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수준이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 1세대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2열 전동 독립시트는 개별 암레스트와 슬라이딩 기능을 제공한다. 시트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형 워크인 기능을 적용, 전방으로 밀착 시 기존 대비 92mm 수준의 추가적인 여유 공간이 생겨 3열 승객이 손쉽게 승·하차할 수 있다. 

3열 좌석은 167cm 성인 여성 기준, 무리 없이 탑승할 수 있었다. 3열은 한층 넓어진 리어 쿼터 글래스 덕분에 개방감이 느껴진다. 3열에 적용된 전동 6:4 분할시트는 전·후방 110mm까지 슬라이딩이 가능해 승객 및 화물 공간을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조절이 가능하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1세대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측면./사진=김연지 기자

가솔린 2.5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인천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주행에서 차량은 안정적인 주행을 선사했다.

대형 SUV로 무게가 무거운 차량인 만큼 초반 가속 시 움직임이 묵직하면서도 안정적이다. 직선도로에서 가속 시 매끄럽게 힘을 더하며 속도를 붙여냈다. 일정속도 이상 올라갔을 때는 시트가 허리를 감싸안으며 몸의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스포츠 모드로 주행할 때 역시 시트가 몸을 탄탄하게 받쳐준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량의 움직임은 좀 더 쫀쫀하고 탄력적으로 변한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차음 유리는 확실한 강점으로 느껴졌다. 고속도로 주행 중 외부 소음과 진동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도로 상태를 미리 감지해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며 안정성을 더했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후측면./사진=김연지 기자
   
▲ 1세대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후측면./사진=김연지 기자

현대차 SUV 모델 최초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차량에 탑재된 각종 센서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정보 및 주행상황을 판단한 후 예상되는 차량 모션에 적합한 감쇠력 예측제어를 수행한다. 차량의 앞·뒤(피칭), 좌·우(요잉) 움직임을 최소화해 어떠한 주행환경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정숙성도 기대 이상이였다. 현대차는 전·후방 도어 글라스의 두께 증대와 함께 차체를 감싸는 모든 유리의 차음 성능을 강화했다. 차량의 크기에도 불구하고 핸들링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핸들링은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했다. 

주행을 마친 뒤 확인한 연비는 8.5km/L로, 공인 복합연비(9.7km/L)에 비해 약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차량 성능 테스트를 위해 가속과 감속을 반복한 주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는 차선 변경과 차간 거리 유지를 부드럽게 수행하며 운전의 피로를 덜어줬다.

   
▲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 1세대 팰리세이드 부분변경 모델 후면./사진=김연지 기자

팰리세이드 7인승 가솔린 모델은 고급스러운 디자인, 넉넉한 실내 공가. 부드러운 주행 감각이 돋보이는 플래그십 SUV였다. 다인 가족의 패밀리카로는 물론 여행이나 캠핑, 낚시 등 각종 레저 활동을 즐기기에도 충분해 보였다. 

2.5 터보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4516만 원 △프레스티지 5099만 원 △캘리그래피 5794만 원, 9인승 △익스클루시브 4383만 원 △프레스티지 4936만 원 △캘리그래피 558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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