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3라운드도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다가섰다.

김아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김아림은 1,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위 린 그랜트(스웨덴)가 12언더파로 김아림과는 3타 차다.

   
▲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킨 김아림. /사진=LPGA 공식 SNS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올린 김아림은 시즌 첫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샷 감각을 보이며 3승을 눈앞에 뒀다.

김아림은 이날 환상적인 벙커샷 솜씨를 뽐냈다. 9번 홀(파5)에서 투온을 노리고 친 두번째 샷이 그린 주위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들어가며 기분 좋은 이글을 잡았다. 14번 홀(파4)에서도 벙커샷으로 버디를 낚았다.

17번 홀까지 그랜트에 4타 차로 앞서다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스리 퍼트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 대회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가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김아림을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고진영은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로 공동 6위, 김효주와 유해란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LPGA 투어 개막전인 이 대회는 최근 2년 동안 투어에서 우승한 32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과 순위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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