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자동차 업계 대응 방안이 주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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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2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현대차그룹 등은 수출지 다양화 등 대응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자동차 산업은 대미(對美) 흑자를 보고 있어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은 업계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날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 유럽의 기업 수천 곳이 북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최근 몇 년 새 수십 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관세 부가로 타격이 불가피 하다고 전했다.
NYT는 현대차그룹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멕시코 몬테레이에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공장을 두고 있다.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는 작년 1∼11월 K3 17만5000대, K4 6만4000대, 투싼 1만4000대 등 총 25만3000대가 생산됐다. 이 중 K3 12만8000대가 미국에서 팔렸다.
현대차그룹은 멕시코 생산 제품을 캐나다나 남미, 유럽 지역으로 수출하거나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차 부품사 한온시스템도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에 전동컴프레서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올해 상반기 중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캐나다 벨빌에서도 냉난방공조 모듈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GDP(국내총생산)에서 수출 비중이 90% 넘게 이르는 한국에 보편관세가 부과되면 타격은 더 클 전망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18.7%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지난해 펴낸 '트럼프 관세정책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한국에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152억 달러(약 22조2000억 원) 감소한다. 간접효과로 인한 제3국에 대한 간접수출도 70억~89억 달러(10조2000억 원~13조 원) 줄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는 전체 수출 중 대미 수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해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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