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폐기될 지폐를 한국은행에서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한국은행 부산본부 외주업체 직원 김모씨(26)를 긴급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오전 10시20분께 김씨는 한국은행 부산본부 지폐분류장에서 5만원권 지폐 1000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다가 입금된 지폐 가운데 한국은행은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돈과 폐기할 돈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김씨는 분류작업에 사용되는 기계를 수리하는 외주업체 직원으로 이날 돈을 훔쳐 서류봉투에 넣은 뒤 우체국에 다녀온다며 건물을 빠져나왔고 집에 두고 돌아와 다시 근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직원들은 오전 업무를 마치기 전 정산작업 중 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폐쇄회로(CC)TV 100여대를 분석해 김씨가 건물을 빠져나갔다가 돌아온 사실을 확인, 청원경찰과 함께 김씨 집을 찾아가 돈다발을 찾아냈다.

2년4개월간 기계 수리 업무를 담당해 온 김씨는 “순간적인 욕심에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