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고(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출연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 DJ 테이는 "어제 방송 후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김가영과 협의를 통해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가영이 출연하던 코너 '깨알뉴스'에는 민자영 리포터가 합류한다. 

   
▲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 /사진=MBC 제공


고 오요안나는 지난 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지난 달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에서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사실을 공개했다. 

김가영은 가해자 4인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과 동료 1인을 제외한 4명의 단체 메신저방이 따로 있었고, 이 방에서 고인에 대한 모욕과 험담이 오갔다. 

가해자로 지목된 4인은 고인의 유서 공개 이후 타격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김가영이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 이어 현재 출연 중인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도 하차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가영은 2018년부터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 중이다. 

한편, MBC 측은 당초 고 오요안나의 사망 원인이 '직장 내 괴롭힘'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담당 부서 관리 책임자들에게 고충을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마치 무슨 기회라도 잡은 듯 이 문제를 'MBC 흔들기' 차원에서 접근하는 세력들의 준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현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MBC는 고인의 유서 등이 추가로 공개되며 논란이 커지자 지난 달 31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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