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한 자치단체가 주최한 행사장 부근에서 지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17일 한국지뢰제거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민간인출입통제선인 경기 파주시 동파리 인삼밭 인근 풀숲에서 살상용 대인지뢰 M2A4 2발과 경전차지뢰 M7A2 1발 등 총 3발이, 인근에서는 M2A4 1발과 M7A2 5발 등 6발이 발견됐고 군 폭발물처리반이 모두 수거했다.

김기호 지뢰제거연구소장은 “지뢰가 있었는데 개간해 밭으로 쓰고 있다는 주민 얘기를 듣고 탐지기로 지뢰를 찾았다. 1960년대 초 미군이 묻은 지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뢰가 발견된 인삼밭에서는 파주시 주최 개성인삼축제의 하나로 인삼캐기 체험 행사가 진행됐으며 100여명이 참가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체험장 주변에 미확인 지뢰지대가 많아 체험객을 통제하고 안내방송도 했다”고 해명했지만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