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20여명 탄 고속버스 추락...'아찔한' 순간 안전벨트가 모두 살렸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고속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추락한 가운데 탑승객 모두 안전벨트 덕분에 크게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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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객 20여명 탄 고속버스 추락...'아찔한' 순간 안전벨트가 모두 살렸다/YTN 방송 캡처 |
18일 낮 12시39분께 전남 영광군 묘량면 신천리 영광-광주 방면 국도에서 승객 20여명이 탄 고속버스가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를 벗어나 비탈 아래로 추락, 달리던 속도 그대로 도로 옆 45도가량 기울어진 비탈을 10여m 내려가 대나무숲에 부딪혔다.
대숲에 부딪힌 버스는 다시 비탈 아래로 5m가량 굴러 떨어졌고 높이 약 1.5m인 둑에 걸쳐졌다. 사고현장에는 부서진 차창 밖으로는 가방, 신발, 휴대전화 등 승객들의 소지품이 쏟아져 있었다.
굴러 떨어진 버스 밖으로 튕겨져 나가 크게 다친 승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당시 운전기사 정모(46)씨와 승객 등 구조대가 발견한 탑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맨 채 차 안에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버스에서 스스로 빠져나와 구조요청 신고를 접수한 승객 이모(24)씨도 안전벨트 덕분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골절상 등을 입어 중상자로 분류된 박모(50·여)씨 등 승객 14명도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에 영광읍에서 법성면, 홍농면 등을 거쳐 광주로 향하던 사고 버스 안에는 운전자 정씨와 승객 등 총 2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전원 구조돼 광주한국병원, 하남성심병원, 송정사랑병원, 영광종합병원, 영광기독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규모와 비교하면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안전벨트가 이들을 모두 구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