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생일잔치에 폭파 협박전화…"손님동요 없었다"
경찰 등 유사기관 6시22분 해프닝 판명해 상황 종료 발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현재 1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롯데월드몰이 지난 주말 폭파 협박을 받아 홍역을 치렀다.

19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한 괴한이 지난 18일 오후 1시께와 2시30분께 두 차례에 걸쳐 112에 "제2롯데월드 폭발물 840kg을 설치했고 오후 4시40분 폭파하겠다"는 협박 전화를 했다.

   
▲ /롯데물산

경찰과 군,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즉시 제2롯데월드 현장에 폭발물 관련 특수팀을 보내 폭발물이 설치됐는지 등을 확인했다.

이날 롯데월드몰에서는 개점 1주년을 기념해 풍성한 돌잔치를 펼쳐지고 있었다.

사랑과 꿈이라는 주제로 핸드폰으로도 참여 가능한 가족사진대회부터 에비뉴엘·쇼핑몰·마트·면세점·시네마 등까지 롯데월드몰 운영사 모두가 준비한 이벤트 등으로 많은 인파가 롯데월드몰로 몰렸다.

또 롯데월드몰 곳곳에선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동화 속 프린세스 캐릭터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졌고 점핑 퍼포먼스, 마술, 인형극 등이 진행됐다. 특히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서는 '옥토버 비어 가든(October Beer Garden)' 행사가 마련돼 많은 이들이 맥주를 즐기기도 했다.

경찰은 이 전화가 장난전화일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시민 대피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경찰특공대, 소방대원, 특공대탐지견 및 52사단 210연 등 약 70여명이 파견돼 현장을 수색하고 경비 강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매장을 찾은 손님들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괴한이 폭발 예정시간으로 정한 오후 4시40분이 지났지만 실제 폭발이 일어나거나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후 6시22분 경찰과 유관기관은 이번 전화를 해프닝으로 판명해 공식적으로 상황을 종료시켰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 오후 1시께 걸러온 협박전화는 경기도 군포시에서, 오후 2시30분께 온 전화는 서울 송파구에서 발신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