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오는 14일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 움직임이 발빠르게 일고 있다. 향후 모바일 신분증 활용처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은행권도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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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주민등록증 예시./사진=행정안전부 제공 |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우리WON뱅킹'에서 실물 신분증 없이도 본인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시작했다.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정보를 QR코드와 함께 스마트폰 화면에 표출해줌으로써 본인확인을 돕는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2년 은행권 가운데 가장 먼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한 바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신분증 앱을 통해 발급받을 수 있는 디지털 신분증으로 현행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인정받는다. 최근까지 9개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오는 14일부터 전국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현재 국내 병·의원과 국내선 공항 탑승 수속, 공공기관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향후 활용처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은행권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출시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일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추가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모바일 신분증에 운전면허증을 도입했다.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국민은행 영업점 QR 인증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제출하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물 신분증 없이도 모든 은행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 SOL뱅크' 쏠지갑 메뉴에서 등록절차를 마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항공 탑승 수속, 의료기관 방문, 관공서 민원 서류 신청, 투표, 편의점 및 영화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단 금융실명법에 따라 실명확인이 필요한 금융회사의 계좌개설 업무 등 신분증 사본 보관이 필요한 업무에는 사용할 수 없다.
Sh수협은행도 지난해 말 모바일 신분증에 주민등록증을 추가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신분확인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수협은행과 수협 회원조합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은 영업점 방문 혹은 모바일뱅킹 앱 이용시 스마트폰에 저장된 모바일 주민등록증이나 모바일 운전면허증만으로 모든 금융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서비스 도입에 따라 신분확인 인정 범위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Sh수협은행은 고객들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원하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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