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올해부터 2033년까지 향후 9년간 2조원 이상 규모로 동남권(부·울·경)의 중견기업 및 예비중견기업 등에 주목적으로 투자하는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가 신설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일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출범 계기 지역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중심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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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부산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산업전환 녹색펀드 출범계기 지역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중심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사진=금융위원회 |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 조성을 위해 5대은행은 지난해 2월 ‘맞춤형 기업금융지원방안’을 통해 매년 500억원씩 총 2500억원을 출자해 매년 5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은행출자분 2500억원 중 20%인 500억원을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로 출자하고, 운용사는 민간자금을 2000억원 이상 매칭해 매년 2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한다.
부울경 지역은 제조업, 특히 철강·석유화학 등 중후장대산업의 비중이 높아 디지털·녹색전환에 따른 사업재편 및 신규투자수요가 많다. 금융위는 이번 펀드를 통해 신규자금이 투입됨에 따라 부울경지역 예비중견·중견기업의 투자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펀드는 지자체(부산)가 사상 최초로 은행출자분에 대해서 후순위를 보강해 은행의 출자부담을 낮추고 투자중심의 펀드결성에 도움을 줬다는 의미가 있다. 부산시는 은행출자금의 일정수준 이상을 후순위 보강함으로서 은행들의 위험가중치를 대출수준으로 낮춰 적용할 수 있었고 투자에 따른 부담을 경감했다.
이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는 우리 기업금융의 중요한 과제인 지역에 대한 지원확대와 지분투자 중심의 자금공급 확대를 동시에 만족하는 뜻깊은 정책”이라면서 “특히 부산시가 후순위 출자를 통해 은행의 출자부담을 낮추도록 협조한 결과 은행들은 유망한 기업에 투자방식으로 참여하면서도 대출수준의 위험가중치만 적용받게 됐다”고 말했다.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소속 4개 정책금융기관(산은·기은·신보·기보)은 올해 247조5000억원의 자금공급 중 동남권 35조원을 포함해 비수도권에 약 100조원을 공급함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작년 중 총 2조5000억원의 투자를 완료(승인)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올해에도 3조원 이상 투자될 수 있도록 지역의 유망한 투자처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환경임에도 미래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부산 산업전환 녹색펀드는 부산뿐만 아니라 동남권의 기업성장을 주도하고 지역경제의 체질을 탈바꿈시키는 혁신적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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