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오늘 오후 비밀리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집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1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날 오후 1시30분 경 신격호 총괄회장이 머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들려 부친을 휠체어에 태운 채 호텔 밖으로 나갔다.

   
▲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 친필 서명 동영상 캡처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자신들의 경호 인력등으로 에워싼 채 무단으로 신격호 총괄회장을 모시고 나갔다"며 "오전 내내 총괄회장과 비서실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고 오후에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비서실 인력을 차단한 채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은 단순한 건강검진 차원이 아니라 총괄회장을 또 다시 의도된 목적에 활용하려고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롯데그룹 측은 전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데리고 집무실을 나선 것은 지난 7월 일본 도쿄까지 이동한 것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한편 신동주 측은 언론을 통해 "신 총괄회장의 건강검짐을 받기 위해 서울대 병원을 간 것"이라며 "검진을 마친 후 집무실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