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일반 기업에서 수집한 학습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의 사용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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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 기관을 비롯해 일반 기업에서 수집한 학습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의 사용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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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딥시크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이 일며 정부 산하 기관과 산업계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나선 가운데, 고객들의 금융정보를 다루는 금융권에서도 딥시크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최근 딥시크에 대한 기술 검증을 실시한 결과 딥시크가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와 달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하고, 중국 업체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이 포함돼 채팅 기록 등이 전송될 수 있다.
국정원은 사용자의 서비스 이용 정보를 광고주와 무조건 공유하도록 돼 있고, 보유 기간도 명시돼 있지 않아 광고주 등과 제한없이 사용자 정보 공유 및 무제한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한 딥시크가 우리나라 국민들의 개인정보와 입력데이터 등이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며, 중국 법률에 따라 중국 정보 요청 시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국정원은 지적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3일 정부 부처에 딥시크 보안 유의사항 등을 담긴 관련 공문을 배포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지난 6일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스크 접속을 제한하고, 산하기관 및 시중은행 등 개별 금융사에 생성형 AI 업무 활용에 대한 유의사항을 담은 공문을 내려 보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산하 금융기관들이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고,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말 접속을 차단했다.
국책은행과 고객 금융정보 관리와 금융 사고에 민감한 금융사에서도 딥시크 차단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정부 요청이 내려오기도 전인 지난달 31일 딥시크 차단에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4일부터 접속을 막았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산업은행도 딥시크 차단 조취를 취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은 내·외부망에서 딥시크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했다. 토스·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딥시크를 이용할 수 없다. 카드사에서는 국민카드가, 증권가에서도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딥시크 접속을 제한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딥시크의 과도한 정보 수집에 대한 우려에 따른 조취"라며 "내·외부망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원천 차단했으며, 정보 보안 등 지속적으로 이슈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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