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생명보험사의 안정적 경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생명보험산업을 둘러싼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 등에 대응해 3대 핵심목표 및 9개 중점과제를 선정, 집중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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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12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2025년 생명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생명보험산업의 미래 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집중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생명보험협회 |
생보 시장은 금리변동성 증대와 경기둔화 우려, 시장포화 및 초고령화에 따른 잠재적인 수요기반 약화라는 거시환경의 변화를 겪고 있다. 또 기술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출현, MZ세대와 신노년층을 중심으로 선호상품과 소비패턴의 변화, 핀테크의 보험업 진출과 제판분리 등 판매채널의 구조적인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생보협회는 3대 핵심목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9개 중점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새 회계제도(IFRS17)‧지급여력제도(K-ICS)의 연착륙, 유동성‧리스크 관리 철저, 밸류체인별 디지털 전환 촉진에 나선다.
김 회장은 “계약자 보호 등을 위해 운영 중인 해약환급금준비금 등에 대해 도입 취지를 충분히 고려하면서도 배당 등 밸류업 정책에도 부합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보험부채 할인율 관련해서도 해외 선진사례를 참고해 국내 상황에 적합한 적용 방안을 마련해 금융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공동재보험, 계약재매입 등 보험부채의 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생보협회는 생보산업이 전(全) 생애주기별 케어산업이라는 특성에 따라 소비자 신뢰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보험금청구권 신탁의 소비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신탁대상, 수익자 범위, 권유자격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신탁 본연의 자산관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종합재산신탁 관련 규제 개선과 함께 치매신탁 등 생명보험과 연계된 신탁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일반 사망보험금 3000만원 이상의 계약자가 대상으로, 계약자는 신탁 계약을 통해 사망보험금의 지급방식·금액·시기 등을 맞춤 설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수탁재산(부동산담보신탁 제외) 중 재산신탁 대비 금전신탁 비중이 높아(63%) 신탁 본연의 자산관리 기능이 미흡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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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생명보험협회 |
이어 “보험개혁회의 논의를 통해 마련된 판매수수료 개편방안이 시장에 안착될 수 있도록 법규개정 및 실무 기준 마련 등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생보사의 고령층을 위한 특화상품 및 돌봄서비스 확충 등 초고령사회에 맞춰 생보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진출 등 신성장 기반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금상품 등 개발 지원 및 장기수령 시 세제혜택 확대,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추진하고, 보험사의 요양·실버주택 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 보험-요양 융복합서비스 제공 등 노인돌봄 서비스의 체계적인 구축을 지원하며, 해외 감독당국 및 유관기관 교류 확대를 통해 생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대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냉철한 상황인식과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하다”며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자세로 임한다면 생보산업을 둘러싼 도전적 환경이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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