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올 3분기 어닝쇼크 소식에 급락세다.
23일 오전 9시27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일 대비 8.49% 내린 2만37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도 18.81%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전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51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569억원으로 61.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3342억원의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실적이다.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분기 시장 예상 영업이익은 150억원, 매출은 1조8335억원이다.
또, 전날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3월까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장부가 3500억원 규모의 상일동 본사 사옥을 매각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동부증권 조윤호 연구원은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엔지니어링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발표한 가운데 이는 자본잠식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물"이라며 "내년 3월까지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유상증자 가격 및 주식수는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동 현장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매출액 감소와 저수익 현장의 매출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저유가로 인해 중동 플랜트 발주 전망이 부정적인 것도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정상화를 지연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