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새로운 접목 기술·에어하우스 시설 도입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센터장 조백수)는 어미나무의 우수한 특성을 100% 이어받은 복제묘목의 대량 생산을 위해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접목기술과 에어하우스 시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에어하우스는 파이프를 사용하지 않고 2겹의 두꺼운 비닐을 이용해 돔 형태로 제작한 뒤 내부에 공기를 넣은 비닐하우스로 강한 바람과 쌓인 눈의 무게에 견디는 힘이 강하고 내부공간이 넓어 다양한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좋은 종자와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과수원이나 채종원(산림 종자생산 과수원) 등에서 우수성이 검증된 어미나무를 골라 접목, 삽목묘를 생산해 심어야 했다.

하지만 접·삽목묘는 번식하는 것에 비해 생산비도 많이 들고, 성공률도 50% 이내로 낮아 많은 산주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 산림청, 어미 우수성 이어받은 복제묘목 대량생산 길 연다. 에어하우스 안에서 자라고 있는 화백 복제묘목./사진=산림청 제공
   
▲ 산림청, 어미 우수성 이어받은 복제묘목 대량생산 길 연다.소나무 엽속 접목법을 이용해 접목한 복제묘목./사진=산림청 제공
이에 품종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 특허권을 취득한 소나무 엽속 접목법과 낙엽송 냉동접수 끼움접목법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복제묘목의 대량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소나무 엽속 접목법은 1개 가지로 대목에 접하는 방법과 달리 1개 엽속(잎자루)으로 접을 해 복제묘목을 생산하는 방법. 기존보다 10~100배 확대 생산이 가능하다.

낙엽송 냉동접수 끼움접목법은 기존 접수를 줄기의 형성층에 쪼개고 붙여 생산하던 것을 기존보다 작은 냉동 접수를 이용해 형성층을 쪼개지 않고 비비고 눌러 끼움. 비숙련자도 쉽고 빠르게 접목 가능해 성공률이 높다.

아울러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임업분야에서는 처음으로 에어하우스 시설을 도입, 안정적인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등 기후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백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장은 "새로운 접·삽목 기술과 에어하우스의 성능이 입증되면 획기적으로 복제묘목을 대량 생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기술을 신속히 보급해 많은 산주와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