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JTBC가 '최강야구'를 제작한 산하 레이블 스튜디오C1과 결별을 선언했다.
JTBC는 11일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았던 스튜디오C1과 새 시즌 진행을 협의해 왔다. 그러나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가량 과다 청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기준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C1은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비용을 청구했다. C1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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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JTBC '최강야구' 포스터 |
또한 "지급된 제작비가 제대로 사용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C1에게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다. 하지만 C1은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다. 또 JTBC는 '최강야구' IP 보유자이자 제작비 일체를 투자하는 사업자다. 사업체 간 계약에 있어 비용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다. JTBC가 지급한 제작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마땅하지만 C1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JTBC는 "C1의 이러한 행위를 감수하며 시즌3를 마무리했다"며 2월 10일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 또한 '최강야구'에 대한 저작재산권은 모두 JTBC 측에서 보유하고 있기에 C1은 독자적으로 시즌4를 제작할 수도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C1은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려 했다. 이에 JTBC는 방송이 보장되지 않는 촬영에서 일반인 참가자와 출연자, 스태프 등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트라이아웃 취소를 공지했다. 그러나 C1은 트라이아웃을 강행했고, 출연자와 시청자 혼란이 지속됨에 따라 이렇게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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