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고전 끝에 패했다.

한국 U-22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장쑤성의 옌청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축구협회(CFA) 초청 U-22 4개국 친선대회' 2차전에서 중국에 0-1로 졌다.

지난 20일 베트남과 1차전을 1-1로 비긴 한국은 1무 1패에 그쳤다. 한국은 오는 25일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에서 첫 승리를 노려야 한다. 

U-22 대표팀은 내년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연령대로, 오는 9월 U-23 아시안컵 예선에 참가한다. U-22 대표팀은 아직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상태로 대한축구협회(KFA) 전임지도자(이창현, 조세권, 김대환)들이 이번 대회에서 임시로 팀을 이끄는 중이다. 

   
▲ 중국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한국 U-22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감독 없이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다보니 아무래도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고 팀 전술도 정착되지 않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정재상(대구FC)이 원톱, 김우빈(안산그리너스)과 조영광(경남FC)이 양 날개를 맡았다. 이승원(김천상무)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으며, 강상윤(전북현대)과 한종무(대구FC)가 그 뒤를 받쳤다. 포백은 최예훈(김천상무)-이원우(대구FC)-이현용(수원FC)-박창우(부산아이파크)으로 구성됐고, 문현호(울산HD)가 골문을 지켰다.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아찔한 실점 위기를 수 차례 넘겼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느낀 이창현 전임지도자는 전반 32분 만에 양 측면 자원 두 명을 교체했다. 김우빈과 조영광이 빠지고, 손승범(FC서울)과 김주찬(수원삼성)이 들어갔다. 교체 이후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국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0의 균형이 이어지자 한국은 남은 교체카드 5장을 연이어 사용했다. 후반 37분에는 공격수 정재상을 빼고, 그 자리에 188cm 센터백 홍재석(부산아이파크)을 기용하는 깜짝 용병술까지 나왔다. 하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국의 리우 하오판에게 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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