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의 차세대 기대주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고대했던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만 18세에 A매치에 출전한 양민혁에게 원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양민혁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홈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1-1로 맞선 채 후반을 맞으면서 선발 출전했던 이동경(김천) 대신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양민혁의 A매치 데뷔 출전이었다. 양민혁은 지난해 9월 한국이 B조 1, 2차전(팔레스타인, 오만전)을 치를 때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처음 A대표팀에 소집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이후 대표팀 명단에 들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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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민혁이 요르단전 교체 출전으로 A매치에 데뷔하자 원소속팀 토트넘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이번 3월 A매치 2연전에 다시 대표로 발탁된 양민혁은 지난 20일 오만전(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벤치 대기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요르단전을 통해 A매치 데뷔를 했다.
2006년 4월 16일 생인 양민혁은 아직 만 19세가 되지 않은 나이(18세 343일)에 A매치를 뛰어보게 됐다. 이는 한국 남자대표팀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양민혁은 특유의 돌파력을 앞세워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상대의 역습 때는 적극적인 수비도 펼쳤다. 하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한 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요르단과 실망스러운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양민혁이 월드컵 예선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자 원소속팀 토트넘이 곧바로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토트넘과 계약하고 12월 영국으로 건너간 양민혁은 토트넘에서는 데뷔 기회를 얻지 못하고 올해 1월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해 뛰고 있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에 양민혁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는 사진을 올리면서 "양민혁이 한국의 A매치 데뷔 출전을 했다. 축하한다"는 축하 멘트를 덧붙여 놓았다.
양민혁이 QPR에서 경험을 쌓고 기량 발전을 이뤄 팀에 복귀하기를 바라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A매치 출전을 통해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될 양민혁을 응원해준 것이다.
요르단전을 마친 후 양민혁은 "정말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무승부) 결과가 아쉬워서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며 "A매치를 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느낀다. 대표팀, 소속팀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A매치 데뷔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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