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준 기자]건설사들의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수주 양상은 '2강 3중 체제'로 확인됐다.
삼성물산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GS건설이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3위 권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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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건설 현장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각각 도시정비사업 '2조 클럽'에 들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 재개발(1조5695억 원) △대림가락 재건축(4544억 원)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 원) △송파 한양3차 재건축(2595억 원) 사업을 수주하면서 현재까지 2조5250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삼성물산은 연초 올해 도시정비 수주 목표를 5조 원으로 제시한 바 있어 이미 50% 이상을 달성했다.
GS건설은 △서울 중화5구역 공공재개발(6498억 원) △부산 수영1구역 재개발(6374억 원)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6275억 원) △상계5구역 재개발 (2802억 원)등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내며 2조1949억 원 어치 사업을 수주했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11월 리브랜딩한 자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호평을 받으면서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지난해에도 막판까지 도시정비사업 3위 경쟁을 펼친 바 있다.
현재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구간은 3위권이다. 롯데건설(1조4796억 원), 포스코이앤씨(1조4532억 원), 현대건설(1조4447억 원) 등 세 회사가 모두 1조4000억 원대의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최근 6개년 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이 향후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현대건설은 올해 '슬로스타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24일 부산 연제5구역 재건축(1조4400억 원)을 수주하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6위를 달리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도 상승 여력이 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지난 2023년 1794억 원에 그쳤으나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며 지난해에는 1조333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향후 사업비 1조 원 규모의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 수주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전망이다.
이밖에 선별수주 기조를 더욱 강화하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DL이앤씨가 3993억 원으로 7위,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아직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없다. 대우건설의 경우 전통적 강자에 해당되나 올해 들어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도 에너지 중심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회사 주력 모델로 내세우며 변모 중이어서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 공사 수주에 있어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성이 뛰어난 서울 및 일부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은 여전히 치열한 물밑경쟁이 펼쳐지고 있지만 그 외 대부분 사업지에서는 불필요한 출혈 경쟁을 지양하는 추세"라며 "도시정비사업이 높은 수익성을 띄지만 업황이 악화되다보니 전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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