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공매도 전면 재개일을 맞은 31일 국내 증시가 결국 크게 하락했다. 미국발 상호관세 공포감에 미국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며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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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도 전면 재개일을 맞은 31일 국내 증시가 결국 크게 하락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6.86포인트(-3.0%) 급락한 2481.12로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달 4일 이후 두 달 만에 2480선까지 밀렸다.
지수는 전장 대비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계속 키워가는 모습이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479.46까지 하락하기도 하며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5753억원어치를 던지며 지수에 큰 충격을 줬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899억원, 667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외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9954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현·선물 순매도 규모는 약 2조5700억원을 기록해 지난달 28일 3조2158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은 작년 8월부터 이달까지 8개월째 코스피를 순매도 하고 있다.
한편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6.4원 오른 1472.9원을 기록하며 주간 거래 종가 기준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현대차(-3.8%), 기아(-3.15%), 현대모비스(-2.62%) 등 자동차주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대차거래잔고 비중이 커서 ‘공매도 타깃’ 우려 종목으로 거론되던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LG에너지솔루션(-6.04%) 등 이차전지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3.34%), 셀트리온(-4.57%), 유한양행(-4.21%) 등 바이오주의 낙폭도 큰 편이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88%), 의료·정밀(-3.9%), 화학(-4.19%) 등 전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도 KB금융이 0.38% 강보합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면 모두 내렸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20.91포인트(-3.01%) 하락한 672.85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급락으로 코스닥은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0.79%)로 전환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55억원, 4조972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2조304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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