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99만9626대 판매…전년비 0.7%↓
기아, 1분기 77만2351대 판매…전년비 1.6%↑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1분기 엇갈린 판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 부진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기아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중심의 RV(레저용차량) 라인업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3월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도매 기준)은 총 177만1977대로 전년 동기(176만1220대) 대비 0.6% 증가했다. 특히 양사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1만1359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5% 증가했고, 같은 기간 기아는 87.9% 늘어난 1만18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 해외 부진에 1분기 역성장

현대차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99만9626대를 판매했다. 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83만3266대를 판매했다. 

3월 한 달 기준으로는 총 36만581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37만3290대) 대비 2.0%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0.9% 증가한 6만3090대, 해외 판매는 2.6% 감소한 30만2722대를 기록했다.

세단 부문에서는 아반떼가 6829대, 그랜저 6211대, 쏘나타 4588대가 판매됐다. RV 부문에서는 싼타페(5591대), 투싼(4536대), 코나(2869대), 캐스퍼(2025대) 등이 판매를 이끌었고, 상용 부문에선 포터(5653대), 스타리아(3717대), 대형 트럭·버스 포함 2400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3849대), GV80(2928대), GV70(3106대) 등 총 1만592대가 팔리며 국내 고급차 수요를 견인했다.

친환경차는 총 1만9346대가 판매돼 전체 국내 판매량의 약 30.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3393대, 전기차는 6118대, 수소전기차는 204대로 집계됐다. 모델별로는 아반떼 HEV(1769대), 쏘나타 HEV(720대), 코나 EV(1209대), GV60 EV(421대) 등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아, 창사 이래 1분기 최대 실적

기아는 2025년 1분기 국내에서 13만4412대, 해외에서 63만7051대, 특수 차량 888대 등 총 77만2351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76만514대)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2.3%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2.4% 증가하며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3월 한 달 기준으로는 총 27만80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27만2011대) 대비 2.2% 증가했다. 국내에서는는 2.0% 증가한 5만6대, 해외에서는 2.2% 늘어난 22만7724대를 팔았고, 특수 차량은 12.3% 증가한 328대를 팔았다.

RV 부문이 실적을 기아의 견인했다. 스포티지는 4만9196대(해외 4만2579대 포함)로 전체 모델 중 가장 많이 판매됐고, 쏘렌토 2만5942대, 셀토스 2만5790대, 카니발 7710대도 고르게 팔렸다. 승용 부문에선 레이(4584대), K5(2863대), K8(2704대) 등 총 1만956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는 총 2만3363대가 판매돼 국내 전체 판매의 46.7%를 차지했다. 하이브리드가 1만6851대, 전기차는 6512대로 구성됐다. 스포티지 HEV(2562대), 쏘렌토 HEV(2365대), K8 HEV(1649대), 레이 EV(1209대), 니로 HEV(1147대) 등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기아 관계자는 "전년 하반기 출시된 EV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SUV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며 역대 최대 1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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