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양대 전자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LG전자는 물류비 하락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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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주 중으로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77조1177억 원, 영업이익 5조1565억 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23% 늘고 영업이익은 21.94%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여전히 반도체 사업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메모리 사업은 2조 원 이상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비메모리 사업인 시스템LSI(설계),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는 여전히 손실이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한국투자증권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량이 직전분기보다 75%이상 감소하는 한편, 파운드리와 시스템 LSI가 지난해 4·4분기와 유사하게 2조 원 중반대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DS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내 모바일 D램 재고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지며 LPDDR4(저전력 더블 데이터레이트4) 중심으로 스팟(현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2분기 메모리 가격 조기 안정화 및 중국 내 LPDDR4 주문 증가로 인해 1·4분기 저점을 다진 후 증가 흐름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LG전자는 대내외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22조558억 원, 영업이익 1조2525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55%늘고 영업이익은 6.21%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상승했던 해상 물류비가 안정을 되찾으며 LG전자 실적도 함께 개선됐을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또 냉난방공조(HVAC) 사업과 구독 사업 등 LG전자가 미래먹거리로 삼은 분야에서도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상 물류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가전 기업들이 물류비 부분에서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KG증권은 "올해 선박 물류 공급이 수요보다 2배 상회하면서 물류비가 전년 대비 60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 상호 관세 부과가 시작돼도 멕시코 현지 생산 제품을 미국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해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호실적 요인으로 꼽힌다. KB증권은 "LG전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2021년 이후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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