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슈퍼스타 답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팀의 개막 8연승을 완성시켰다.

LA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0-5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고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 승리로 다저스는 개막 후 한 번도 지지 않고 8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의 개막 8연승은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다음 시즌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33년 뉴욕 양키스의 개막 7연승이었는데,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다저스가 이번 시즌 들어 그 기록을 넘어섰다.

   
▲ 오타니가 9회말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또한 다저스는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기기 이전인 1955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개막 10연승 이후 가장 길게 개막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다저스는 경기 초반 0-5로 뒤지며 연승을 이어가기 쉽지 않아 보였다. 선발 등판한 블레이크 스넬이 초반 난조를 보인데다 수비 실책도 잇따라 1회초 2실점, 3회초 3실점하며 5점이나 내줬다.

하지만 다저스의 연승 기세는 5점 차를 극복했다. 2회말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투런 홈런(시즌 4호)을 쏘아올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4회말에는 마이클 콘포토가 솔로홈런을 날려 3-5로 점수 차를 좁혔다.

8회말 다저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맥스 먼시가 2사 2, 3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 동점 2타점 2루타를 날려 5-5 타이를 이뤘다.

다저스 추격전의 대미를 오타니가 장식했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둘어선 오타니가 애틀랜타 마무리 투수 레이셀 이글레시아스의 초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의 시즌 3호 홈런이 극적인 역전 끝내기포가 되면서 다저스의 6-5 승리와 개막 8연승이 완성됐다.

오타니는 끝내기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시즌 타율을 0.333으로 끌어올렸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끝내기 홈런을 친 것은 지난해 8월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끝내기 만루포에 이어 두 번째다.

스넬은 실책이 동반돼 자책점은 없었으나 4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팀 타선의 역전 덕에 패전투수를 면할 수 있었다.

5점 차 리드를 못지키고 역전패를 당한 애틀랜타는 개막 첫 승 기회를 날리고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는 4일 하루를 쉬고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개막 9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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