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수송 컨테이너로 장거리 수출 길 열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사)거제어류양식협회, ㈜아라에프앤디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지능형 수송 컨테이너를 활용해 활굴(살아있는 굴) 4톤을 러시아에 최초로 수출한다고 3일 밝혔다.

   
▲ 활굴 운반 컨테이너 내부 모습./사진=수과원


이번 수출에 사용된 컨테이너는 수온 유지, 산소 공급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서 운송과정에서 굴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해 굴의 생존율을 높이고, 장거리 수송에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참고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약 1800km로 약 4일이 소요된다. 

특히 이번 성과는 수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수온 제어 기술 및 수송시스템 안정화 연구를 기반으로 경상남도의 수송 컨테이너 제작 및 수출 물류 거점센터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민간기업과 협업한 사례로 국가 연구기관과 민간기업, 지자체가 협력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과원은 살아있는 수산물의 수출지역 확대를 위해, 기존 4주 이내였던 수송 기간을 6주까지 연장해도 생존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수온과 밀도 조건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수질 악화 요인인 암모니아를 줄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활굴 수출은 단순한 물류를 넘어 기술과 현장이 결합된 국가적 수출 인프라 구축의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캐나다, 유럽 등 다양한 해외시장에 겨냥한 기술 고도화와 수출 품목 확대를 위해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과원은 지난 2012년, 넙치의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수산물 수송 컨테이너를 활용해 부산에서 미국 LA(1만 7000km, 약 13일 소요)로 킹넙치를 처음 수출한 바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