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 나타낼 것" 기대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8일 장초반 주가가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8일 장초반 주가가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오전 10시 50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2.26% 오른 5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전장 대비 3.38% 오른 5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5.08% 뛴 5만5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9.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15%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1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주가 역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는 전날까지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7조1176억원, 4조9613억원으로 집계했다.

갤럭시 S25모델의 판매 호조와 D램 출하량 선방 등이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최근 메모리 업체들이 단가 인상을 통보하는 등 메모리 가격이 뛰고 있는 까닭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실적 저점 통과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갤럭시 S25 출시 효과 희석과 비수기 및 경쟁 강도 심화에 따른 디스플레이의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메모리 출하 반등과 DDR5 고정가격 상승, 낸드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 시작에 따른 메모리 이익 반등으로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최근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부진 속에서도 이번 기대 이상의 실적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면서 “특히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초기판매 집중현상이 강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능 중심 마케팅이 효과를 냈지만 미국 수출 확대를 위한 선출고 요인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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